아스날의 역사 5



Written by mediumsung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탈락 이후 팀의 전성기를 이끈 주축 선수들이 다양한 이유로 팀을 떠나고 아스날은 젊고 유망한 선수들 위주의 팀으로 개편된다. 떠난 선수들과 비슷한 나이, 수준의 선수들을 데려오지 못하고 아직 다른 팀이 발견하지 못한 젊은 선수들을 찾아 선점하는 방식으로 팀을 꾸리게 된 이유는 새로운 구장 때문이었다.

유럽 구단들은 경기 당일 입장권 수입이 구단 수익에서 매우 많은 비용을 차지한다. 때문에 4만 명도 수용하지 못하는 오래된 구장 하이버리에서는 팀을 더욱 발전시킬 수 없다 생각한 보드진과 벵거는 4억 파운드 가량을 들여 새 구장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애쉬버튼 그로브)를 짓는다.

2000년대 들어 러시아 부호 로만 아브라모비치는 런던의 그저 그런 팀 첼시를 인수해 막대한 돈을 쏟아붇는데 이 시기를 기점으로 구단주가 막대한 돈을 투자해 팀을 우승시키는 일이 발생한다. 당연히 선수들의 이적료와 주급은 폭등했고 경기장 건설로 인한 부채를 떠안은 아스날은 이러한 시류에 편승하지 못한다. 

벵거는 두 가지 방법을 사용해 이를 극복하고자 했다. 아직 다른 구단이 발견하지 못한 잠재력이 뛰어난 어린 선수들을 영입해 육성하는 것, 아스날에 충성스러운 잉글랜드 선수들을 위주로 팀을 꾸리는 것이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잉글랜드 출신 아스날 선수들이 배출됐으나 결과적으로 이 정책은 실패로 끝난다.



07-08 시즌에는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주축이 돼 팀을 구성, 로시츠키 – 파브레가스 – 플라미니 – 흘렙으로 중원을 구성하는 세스갱 라인을 구축했으나 리그 3위로 우승에 실패했고 흘렙은 바르셀로나로 떠난다. 로시츠키는 경기에 나올 때마다 경기 템포를 바꾸는 뛰어난 선수였지만 항상 부상에 시달려 경기를 뛰는 날보다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는 날이 많았고 팀의 주축이자 벵거의 양아들로 불리던 주장 파브레가스도 자신의 고향 바르셀로나로 떠난다.

 


11-12 시즌 항상 부상으로 경기에 별로 나오지도 못하면서 벵거의 총애를 받아 팀에 남아있던 로빈 반 페르시가 각성해 득점왕,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하며 팀을 3위로 올려놓지만 재계약을 계속 미루더니 자신을 끝까지 믿어주던 벵거를 배신하고 한때 아스날 최고의 라이벌 팀이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다.


이 시기 잭 윌셔, 아론 램지, 테오 월콧, 키어런 깁스 등 많은 잉글랜드 출신 유망주들이 벵거의 선택을 받았지만 결국 이들은 이런 저런 이유로 팀을 떠났고 벵거의 정책은 실패로 돌아간다.

아스날은 매번 4위,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으로 4스날, 4스날을 과학이라는 오명이 붙었지만 현재는 4위에도 들지 못하면서 팬들은 그 때가 좋은 때였다며 한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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