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하면 더 재밌는 신비한 게임사전 5

Written by 인퀴지터 라벨란

전략(Strategy game) 게임

전략 게임은 게임에서 여러 명과 맞붙고 필승법에 대해 스스로 주체적으로 전략을 선택하여 싸우는 게임입니다. 예로부터 우리는 전략 게임의 민족 아니겠습니까? 살아 계신 테란의 황제 임요환 님께서 마린 컨트롤로 럴커의 가시를 피하시는 전략을 선보이실 적에 온 지구가 전율하던 그 날이 아직도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예? 추억팔이 그만하라고요? 알겠습니다……. 다시 주제로 돌아가서, 전략 게임은 크게 두 가지의 세부 장르, 다시 말해 방금 말씀드렸던 실시간 전략 게임 장르와 턴제 전략 게임 장르로 나뉩니다. 그러면 각 세부 장르는 어떤 특징이 있고, 어떤 대표 게임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실시간 전략(Real-Time Strategy) 게임

 

저그 플레이어의 절규가 여기까지 들리는 듯하다. “테사기! 테사기 망겜!”

실시간 전략 게임은 줄여서 보통 RTS(Real-Time Strategy)라고 합니다. 실시간 전략 게임의 목표는 게임상에서 주어진 모든 전략적 요소를 활용하여 적을 지도에서 지워버리는 것이죠. 실시간 전략 게임의 특징은 자원채취, 기지건설, 병력생산의 3단계 절차를 전략적으로 관리하는 동시에 전투가 일어나면 유닛 또한 일사불란하게 지휘할 수 있는 노련함이 요구된다는 것입니다. 그 때문에 예전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들이 경기 시에 보여주었던 현란한 컨트롤처럼 쉴 새 없이 지도상의 여러 공간을 왔다 갔다 하며 종족 운영 과정을 섬세하게 지휘 통제해야 하지요. 그래서 저는 스타크래프트를 접었습니다. 사람에겐 역시 맞는 길이 있는 것 같습니다. 농담입니다만 그 정도로 매 게임을 제대로 즐기려면 여러 판을 연속적으로 할 경우 쉽게 지칠 수 있다는 단점이 존재합니다. 대표 게임으로는 스타크래프트(STARCRAFT), 워크래프트(WARCRAFT)가 있습니다.

턴제 전략(Turn based Strategy) 게임

 

“뭐야? 오후 5시 아니었어? 새벽 5시라고?”

턴제 전략 게임의 가장 무서운 점은 몇 턴 넘기지 않은 것 같은데 산 너머 뉘엿뉘엿 저물어 가는 해를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턴제 전략 게임은 플레이어들이 차례를 돌아가며 자신의 턴을 진행해 명령을 수행하는 장르입니다. 실시간 전략 게임과 다른 점은 본인 턴이 끝나면 그다음 본인 턴이 돌아올 때까지는 먼 산이라도 바라보며 순서를 기다려야 한다는 점입니다. 물론 종족이 비교적 적은 숫자라면 기다릴 만 하겠지만, 턴 넘어갈 때의 프레임 드롭이 극심하기로 악명 높았던 워해머 토탈워처럼 종족이 20개 가까이 된다면 최악의 경우 본인의 턴이 10분마다 한 번씩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단점이 있다면 장점도 있겠죠? 턴제 전략 게임의 최고의 장점은 멀티 플레이 중이 아니라면 플레이어 본인의 턴일 때는 턴 종료까지 제한 시간이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손놀림을 빠르게 해야 할 이유도 없기 때문에, 빠른 대응보다 장고에 자신이 있는 전략 게이머들이 선호하는 장르입니다. 턴제 전략 게임의 대표로는 시드마이어의 문명(Sid Meier`s: Civilization), 토탈워(TOTAL WAR) 시리즈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