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의 매력 속으로

Written by 어니언후르츠

재즈(Jazz)는 20세기 초, 미국 루이지애나의 뉴올리언스에서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에 의해 탄생했습니다. 이 음악은 유럽의 영향을 받은 아프리카계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졌지만, 엄밀히 말하면 아프리카 음악도 유럽 음악도 아닌 전혀 새로운 장르의 음악이죠. 오늘은 아는 만큼 더 빠져드는 재즈를 더 깊이 있게 즐기기 위해 저와 함께 잠시 스윙에 올라타 봅시다.

스윙과 즉흥 연주

재즈에서는 리듬이 가장 중요합니다. 재즈 전반을 아우르는 재즈만의 특별한 리듬을 ‘스윙(Swing)’이라고 부릅니다. 이 스윙 리듬은 재즈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한 감동을 줍니다. 스윙과 더불어 재즈에는 또 하나의 매력이 숨어 있습니다. 바로 즉흥 연주입니다. 대개 정해진 악보에 따라서 연주하는 다른 곡들과는 달리 모든 재즈 음악에는 즉흥 연주가 있고, 연주자에 따라 같은 곡도 다른 해석과 생각, 감정들이 연주에 고스란히 묻어납니다.

이런 스윙과 즉흥 연주를 즐기고 싶나요? 평소에 재즈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고, 워낙 방대한 재즈의 세계에서 뭐부터 들어야 할지 고민하시던 분들을 위해 입문하기 좋은 재즈 음악을 몇 가지 준비해봤습니다.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입문용 재즈 음악 3선

소니 롤린스(Sonny Rollins)의 ‘Sonny Side Up’ 앨범 수록곡 ‘On the Sunny Side of the Street’.

본래 이 곡은 밝고 희망적인 가사가 돋보이는 곡이지만, 이 앨범에는 보컬 없이 연주되었습니다. 소니 롤린스의 색소폰 소리에 온전히 몸을 맡겨보세요.

키스 자렛(Keith Jarrett)의 ‘The Melody, At Night, with You’ 앨범 수록곡 ‘Be My Love’

‘The Melody, At Night, with You’ 앨범은 부드럽고 아름다운 발라드 곡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특히 ‘Be My Love’는 무려 34주간 빌보드 차트에 올랐을 만큼 유명한 곡으로, 너무 빠르거나 산만하지도 않은 리듬감으로 재즈 음악에 처음 입문하는 사람에게 아주 좋습니다.

탄 게츠 & 조앙 질베르토(Stan Getz & Joan Gilberto)의 ‘Getz/Gilberto’ 앨범

보사노바와 재즈가 어우러진 리듬이 짙게 나타나는 이 앨범은 모든 곡이 섬세하고 감미로운 색소폰과 부드러운 보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포르투갈어 노래라서 조금 낯설게 들릴 수도 있지만, 금세 그 독특한 목소리에 매료될 것입니다.

이 곡들을 시작으로 더 많은 재즈 음악을 찾아 듣고 재즈에 대해 더 알고 싶다는 마음이 드셨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