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소문이 자자한 게임, 한 번 맛보러 왔습니다.

Written by Justine


게임 좋아하는 분들, 원신 플레이해 보셨는지요? 여러분들은 이 게임을 어떻게 플레이하셨나요? 원신에 대해 주변 게이머들에게 의견을 물어보면 크게 3가지 의견을 접할 수 있었는데요.


첫째, ‘중국산 짜깁기 게임이라길래 손도 대지 않았다.’ 둘째, ‘해보긴 했는데, 영 내 스타일이 아니라 하루 만에 지웠다.’ 그리고 마지막, ‘이 시대의 갓겜이다!’


게임을 좋아하는 저도 소문이 무성한 이 게임을 그냥 지나치지 못했죠, 그래도 그간 여러 게임의 인앱 아이템 구매를 긁어대던 기억 때문에 차마 시작할 엄두를 내진 못했어요. 그러다가 (이번 6월 9일 1.6버전 업데이트 소식을 접했고,)  고민 끝에 ‘절대로 인앱 구매는 하지 말고 즐길 수 있는 만큼만 진행해 보자!’ 그렇게 저의 원신 플레이는 시작되었습니다.


시작의 기세와 기개는 좋았으나…



 LTE로 다운로드 받는데만 거의 1시간... 지독하게 이어지며 끝나지 않는 돌길… 8G…?


원신은 모바일과 PC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데요, PC 버전과 모바일 버전은 조작키 세팅만을 제외하고 100% 동일해 상당히 편리합니다. 단, 주관적으로는 설치용량 8G가 넘어가는 아주 무거운 게임이고, 허구한 날(심지어 최저 그래픽 설정인데도) 시나리오 그래픽이 깨지는 모바일보다는 PC에서 플레이하기를 추천합니다!


겨우 설치를 마치고 드디어 캐릭터 선택!



절대 게임에 추가 결제는 하지 않겠다는 필자의 각오를 엿볼 수 있는 닉네임


이제 본격적인 게임으로 들어가 봐요! 캐릭터와 몬스터들은 아기자기한 맛이 돋보였고, 사실에 가까운 묘사보다는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캐릭터들을 조종하는 느낌이 강했답니다. 생각보다 자유도가 높았고, 그 때문에 멋모르고 돌아다니다 산에서 떨어져 죽거나, 




수영을 하다가 익사하는 등 여러 가지 고초를 겪었죠…시작한 지 4분 만에 첫 낙사 기록… 처음 게임을 접하고 이런 사고가 계속 일어나니, 하루 만에 흥미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점점 플레이 시간이 늘려가며 느끼는 것, 요즘의 모바일 게임 대세는 자동사냥이죠. 검은사막이나 리니지M 등, 모두 ‘자동사냥’ 버튼만 눌러 놓으면 알아서 물약이 다 떨어질 때까지 사냥하고 퀘스트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원신은 이와 같은 편의성을 정면으로 거부한 게임이에요. 자동 사냥은 꿈도 꿀 수 없고, 한 대 한 대 몬스터든 오브젝트든 정성스럽게 때려야 하죠. 나무도 때려서 채취하고, 광석도 때려 부숴서 채취하고… 심지어 간단히 대화하는 퀘스트 하나조차도 대답의 선택지를 직접 눌러 답변을 해 줘야 합니다. 그뿐인가요? 캐릭터는 4개나 쓸 수 있는데도, 늘 체력이 간당간당해서 HP를 회복해 주는 요리도 만들어 다녀야 합니다(당연히 요리에 드는 재료들도 때려서 얻어야죠!) 한 마디로, 요즘의 모바일 게임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들이 접근하기 쉬운 게임은 아니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불편을 감수하고, 게임을 만든 사람이 어떠한 재미 요소를 준비해 두었는지 확인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마치 2010년대, 한국을 강타한 WOW를 처음 접한 그때의 흐릿한 추억 같은 것, 업적 알림 하나를 얻기 위해 기꺼이 전 지역의 퀘스트를 깨며 하나하나 이루어가게 하던, 와린이 시절의 그 재미를 조금 발견한 것 같아요.


이 게임에 그렇게 빠져들게 되는 또 다른 이유, 게임 전반에 메인/서브 퀘스트뿐 아니라 작은 퍼즐 요소들이 있고, 이 퍼즐에 대해서는 정말이지 단 하나의 힌트조차 없지만, 플레이어가 퍼즐을 맞출 때마다 적당한 보상을 준답니다.

게임이 진행되고 보상이 많아질수록 퍼즐도 조금씩 복잡하고 어려워지기에, 플레이어는 이 퍼즐이 의도한 바가 무엇인지 머리를 써가며 보상을 받아내고 싶은 일종의 ‘정복욕’을 자극하죠. 다음번에 소개해 드릴 만한 퍼즐을 발견하면 공유해 볼 수 있도록 할게요!


이 게임을 접한 지는 30시간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지나친 결제유도 요소가 없어서 좋고, 상당히 재미있게 플레이해오고 있답니다. 서브 퀘스트 등에 있는 버그와 캐릭터 끼임 등은 몇 번 접했다는 점 빼고는 간만에 마음에 드는 MMORPG 게임이라고 생각해요! 여러 게임의 좋은 요소들을 차용하고 있다는 점, 이른바  ‘짜깁기 잡탕 게임’이라고 볼 수 있는 소지도 있겠지만, 이리 섞고 저리 섞었으면 어때요? 맛만 좋으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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