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웹진 좀 정리해 볼까요?

Written by 인퀴지터 라벨란


오늘은 게임과 관련된 여러 정보와 함께 게임 리뷰 동영상, 공략까지 한 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게임 웹진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곳 말고도 참 많은 웹진이 있지만 다른 웹진들은 기회가 되면 다음에 한번 더 소개해 보겠습니다.


국내 게임 웹진


1. 게임메카(https://www.gamemeca.com/)


게임메카에서는 전반적으로 웹게임과 하드웨어, 모바일 게임, 그리고 PC 혹은 콘솔 게임에 대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대중적인 게임 외에도 마이너한 취향의 게임 기사도 많이 싣는 편입니다. 연애 어드벤처 비주얼 노벨 장르를 리뷰하기도 하고 서브컬처 특집 기사를 많이 작성하기도 하였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게임메카에 들러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주요 메뉴로는 게임계의 소식을 다루는 뉴스 메뉴와 게임이나 하드웨어를 살펴보는 리뷰/프리뷰 메뉴가 있고, 90년대 게임광고를 리뷰하거나 추억의 게임, 피규어 리뷰, 웹툰이 올라오는 특집 기사 게시판 등이 있습니다. 과거 PC파워진과 넷파워 등의 PC게임 잡지를 출판하던 제우미디어에서 운영하는 만큼 다른 게임 웹진보다 심도 있는 글이 많이 실리는 편이며 당시 출간했던 잡지는 2015년 11월부터 PC챔프 창간호에서 시작해 모든 게임 잡지를 스캔 후 무료 공개하고 있네요. 이것 역시 관심 있는 분들은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래에 링크 남겨 두었습니다.


[과거 PC 잡지 보러가기]


게임메카는 처음 오픈할 당시, 가입자 전원에게 아미맨 3 토이즈 인 스페이스(ARMY MEN: TOYS IN SPACE) 정품 CD판을 배송비만 받고 배송하여 몇 주 만에 수만 명의 회원 가입 유저를 확보하는 전략을 사용했습니다. 잡지를 구매하면 정품 게임을 제공하는 경우는 자주 있었지만, 웹진 가입만으로 게임을 무료(물론 배송비는 받았지만…)로 주는 파격적인 방법으로 많은 유저를 한 번에 끌어모았다고 합니다.


2. 게임샷(http://www.gameshot.net/)


주로 스마트폰 게임을 다룬 한 기사나 리뷰가 올라오는 게임 웹진입니다. 뉴스 기사 외에도 스마트폰 게임의 공략이나 리뷰가 올라오기도 하며, 자체적으로 모바일 게임 순위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색적인 특징은 홈페이지 오른쪽을 보면 게임과 관련된 내용(발매일이나 기타 행사 등)을 간략하게 정리해 놓은 달력이 있습니다. 플레이하고 싶은 게임의 발매일이 궁금하신 분들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3. 디스이즈게임(https://www.thisisgame.com/)


디스이즈게임은 개인적으로 국내 게임 전문 웹진 중에서 가장 신뢰할 만한 정보와 뉴스를 제공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전에 스타크래프트2의 최초공개를 예측 보도한 사건을 통해 취재 기자들의 인맥과 취재력이 국내 게임 웹진 중에서도 단연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국내 게임 웹진인 만큼 PC 게임이나 콘솔 게임보다는 상대적으로 온라인 게임 정보를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신작 게임의 최초 공개 또한 빈번한 편이어서 2011년에는 데드스페이스(DEAD SPACE)를 개발한 비서럴 게임즈(VISCERAL GAMES)로부터 항공우편으로 축전을 받기도 했습니다. 드래곤네스트 역시 이 사이트를 통해 게임 정보를 최초 공개했었죠. 드래곤네스트는 이후 넥슨(NEXON)을 통한 퍼블리싱 계약 체결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4. 루리웹(https://www.ruliweb.com/)


루리웹이라는 이름은 운영자가 하이텔에서 활동했을 시절 하이텔 ID를 ONNURI(온누리)로 하려고 했으나 오타가 발생하여 ONRULI라는 단어로 ID가 등록되었고, 이 RULI에 애착이 생겨 이를 바탕으로 RULIWEB(루리웹)이라고 명명했다고 합니다. 루리웹은 PC통신이 ADSL, VDSL에서 초고속 인터넷으로 웹 환경이 바뀔 무렵에 등장하여 지금까지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비디오 게임 정보 사이트입니다.

루리웹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한 비디오 게임 정보 사이트를 넘어서 게임 관련 종합 커뮤니티 사이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유저들의 관심이 많은 내용이 있으면 그것에 대한 소통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새로운 게시판을 만들어 줍니다. 주로 PlayStation, Xbox, Switch와 같은 콘솔 게임과 IT 기기에 대한 유저 간의 소통이 다른 사이트보다 활발하여, 이것이 루리웹의 큰 뼈대를 이루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마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는 서브컬처나 콘솔 게임과 관련해서는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웹진이라고 말할 수 있으며 배우 심형탁, 성우 구자형, 가수 데프콘, 매드클라운 등의 유명인도 루리웹 유저라는 것이 알려져 있습니다.


5. 인벤(http://www.inven.co.kr/)


인벤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rld Of Warcraft, 일명 와우 WOW)의 오리지널 시절 퀘스트 정리가 가장 잘 되어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와우 인벤하면 사건 사고 게시판, 일명 “사사게”가 아주 유명합니다. 이 게시판에 이름이 게시된 와우 유저는 와우에서 가장 중요한 콘텐츠라고 할 수 있는 공격대(일명 레이드)에 전혀 참여할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러 결국은 와우를 접고 말았다는 악명(?) 높은 게시판이기도 합니다.

정식 기자가 게재하는 기사는 취재의 깊이 면에서는 다른 웹진에 비해 상대적으로 심도 있는 기사를 많이 다뤘지만 오보가 꽤 잦은 편이라고 합니다. 많은 양의 게임 정보를 갖추어 일일 방문자 수는 평균 140만, 게임 웹진 시장 점유율 80%, 랭키닷컴 게임미디어 랭킹으로는 루리웹마저 누르고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고 하는군요. 특히 리그 오브 레전드, 피파 온라인 3, 프로야구매니저 등의 게시판은 정보량이 어마어마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해외 게임 웹진


1. IGN(https://www.ign.com/)


IGN은 미국의 게임 웹진입니다. 편파적인 리뷰로 신뢰도가 낮다는 논란이 있긴 하지만 여전히 가장 지명도 있는 게임 웹진 중 하나로 꼽히죠. 리뷰 점수 시스템은 여러 번 바뀌었으나 그중 가장 오래 쓰인 것은 프레젠테이션, 그래픽, 오디오, 게임 플레이, 라스팅 어필의 다섯 부분으로 나누어 점수를 매기는 시스템입니다. 게임 웹진으로 보통 알려졌지만 게임뿐 아니라 영화, 코믹스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웹진입니다.

앞서 말했듯 편파적인 리뷰에 대한 논란이 있는데, 대체로는 신뢰도가 높으나 특정 게임에 대한 평가가 해당 게임을 리뷰하는 리뷰어의 개인적인 취향이 반영되는 사례들이 몇몇 발견되어 공정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주요 국가별로 해당 국가 언어로 된 별도의 웹진을 만들어 운영하는 사례가 많이 늘고 있으며 현재 한국에도 IGN Korea라는 이름으로 한국어 웹진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IGN을 검색하면 한국어 웹진 때문에 정작 미국 사이트에는 접속이 어렵습니다. 어떤 주소로 입력하거나 검색해도 한국어 웹진 쪽으로 리디렉션을 해 버리네요. 꼭 IGN 미국 사이트에 방문하고 싶은 분은 구글에서 IGN을 검색하신 다음 메인 링크가 아닌 보조 게시판 링크를 이용해서 들어가야 합니다. 아래 이미지처럼 IGN 검색 후 News 게시판을 클릭하면 미국판 IGN을 만날 수 있습니다.




2. GameSpot(https://www.gamespot.com/)


IGN과 함께 게임 리뷰 웹진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던 곳입니다. 96년에 만들어져 역사가 오래되었으며 해외 웹진 중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신뢰를 받는 곳이기도 합니다. 게임스팟의 리뷰는 센스가 뛰어나기로 유명하죠. 특히 완성도가 낮기로 유명한 게임을 리뷰할 때 리뷰어의 빛나는 재치(?)를 볼 수 있습니다. IGN과 비교했을 때 재미없는 게임에 대해서는 통렬한 비판과 박한 평점으로 유명합니다. 그런 덕분인지 리뷰 자체는 게임 팬들로부터 IGN보다 더 높은 신뢰를 받고 있습니다. 리뷰 방식은 그래픽 부문, 사운드 부문 등 각 부문을 따로 평가하는 것이 아닌 총 평점을 내린 후 좋은 점과 나쁜 점을 추가로 서술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3. GameTrailers


2003년에 시작한 GameTrailers는 비디오 게임에 대한 정보와 인터뷰 쇼 형식의 콘텐츠를 매주마다 올리는 형식의 웹진이었습니다. 이후 2005년 MTV 네트워크 산하에 합병되면서 지금의 GameTrailers.com이 완성되었죠. 합병 이후 전문적인 게임 정보 사이트로서의 명성을 유지해 왔지만 2014년에 다시 한번 Defy Media와 합병한 GameTrailers는 결국 2016년에 이르러 사이트를 폐쇄하기에 이릅니다. 하지만 IGN Entertainment가 GameTrailers의 브랜드를 되찾아오면서 기존 데이터를 모두 보존하여 GameTrailers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습니다. 현재는 이 채널을 통해 기존 컨텐츠와 새로운 리뷰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GameTrailers의 특징은 누구보다 빠르게 HD급 화질로 게임 트레일러를 입수하여 자사의 사이트에 올리는 것입니다. 또한 MTV 산하의 회사가 된 점을 이용하여 다른 매체는 쉽사리 접할 수 없는 게임계와 연예계의 인물과 인터뷰를 하거나, 독점인터뷰를 통해 독점 정보를 제공받는 등 그로 인한 덕을 톡톡히 봤죠. 기존 웹진이 텍스트와 스크린 샷 위주의 리뷰를 했던 것과 달리, GameTrailers는 동영상을 이용한 리뷰를 하여 유저가 게임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으며 GTTV라는 토크쇼 형식의 주간 콘텐츠를 통해 기존의 게임 리뷰에서 보여주지 못한 비화나 게임계 인물 인터뷰, 새로운 콘텐츠 소개 등을 선보였습니다.


4. KOTAKU(https://kotaku.com/)


KOTAKU는 게임 중심의 웹진이긴 하지만 게임이 아닌 서브컬처 미디어 전반에 대한 내용도 다수 포함되어 있는 서브컬처 & 게임 종합 매거진의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특히 드라마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 방영 당시에는 매일같이 왕좌의 게임 기사가 올라왔을 정도로 게임 외의 미디어에도 다양한 의견을 보여줍니다. 일본 게임 유통의 성지라고도 할 수 있는 아키하바라의 모습을 중계하거나, 일본 마니아 층의 문화에 관한 포스팅이 올라오기도 합니다. 단순히 게임에만 머무는 형태의 웹진이 아니기 때문에 서브컬처라고 불리는 다양한 장르의 문화 콘텐츠에 관심 있는 분들에겐 최고의 웹진이 될 것 같습니다.


게임 웹진 관계자 분들 중 혹시 이 글을 보는 분이 있다면... 우리 웹진 빠졌다고 서운해 마시고 제보를 부탁드립니다. 제 식견을 넓혀주실 분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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