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박람회! 어디까지 알고 있니?



Written by 인퀴지터 라벨란


게임 박람회. 게임 쇼라고도 보통 부르는 이 설레는 단어가 반고리관을 타고 들어올 때면 정말 “breathtaking” 합니다. 사이버 펑크 2077, 저도 정말 많이 기대했었는데요……. (입틀막) 물론 지금은 평가가 갈리지만 처음 E3에서 트레일러가 소개되고 나서 희뿌연 연기 사이로 우리 키아누 님이 걸어 나오실 때 저도 방안에서 소녀처럼 비명을 질렀답니다. 키아누 리브스가 나오는 게임이라고? 당장 내 돈을 가져가 CDPR! 그해 E3는 사이버 펑크 2077에 대한 기대감을 감출 수 없게 만들었죠. 이처럼 게임 박람회는 게이머들이 출시될 게임을 미리 들여다보고, 박람회마다 다르지만, 현장에서 신작 게임을 미리 맛볼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가지고 있어요. 또 우리 유저들만이 아니라 굵직한 게임 기업 임직원들도 참가하는 행사다 보니 기업 간의 거래 기회도 촉진해주죠.

와우! 게임 박람회! 보고 싶어요. 어떤 게임들이 나올지 너무 기대되어서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아요. 하하, 그러시군요. 그런데 그 전에, 전 세계에 있는 게임 박람회의 수는 얼마나 될까요? 공식적으로 알려진 게임 박람회의 수만 150개가 넘습니다. 와우! 이걸 언제 다 보지? 이런! 고민에 빠지셨군요.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제가 대신 여러분이 주목할 만한 굵직한 터줏대감 게임 박람회 3대장과 신흥 강자로 떠오르는 초신성 게임 박람회를 간추려드릴 테니까요! 그럼 지금부터 현재 3대 게임 박람회는 누구인지, 그리고 떠오르는 신흥 강자들은 누가 있는지 차례대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이제 시동 걸어요!: E3
(Electronic Entertainment Expo)



E3는 북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규모의 게임 박람회입니다. 1995년부터 시작된 역사가 오래된 게임 박람회죠. 그리고 보통 거대 게임 기업들이 신작 게임이나 새로운 콘솔기기, 혹은 게임 엔진 등의 기술 데모를 가장 먼저 선보이는 곳이기도 합니다. E3는 Electronic Entertainment Expo(전자오락박람회)를 축약해 E3라고 부르는데요, 왜 E3가 첫 무대를 선보이는 장이 되었을까요? 그 이유는 E3의 개최 기간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E3는 매해 6월 중순에 개최되는데요, 연말까지 6개월 정도가 남은 시기이기 때문에 발표 후 6개월간 게임에 대해 마케팅을 하고 나서 연말에 발매하면 딱 안성맞춤인 아주 아름다운 스케줄을 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런 식으로 E3를 거쳐 간 게임들의 연말 시기 판매량은 굉장히 높았다고 합니다. 그럼 세계 최대규모인 E3에는 얼마나 많은 참가자가 다녀갈까요? 실질적으로 6만 정도의 참가자들이 다녀갑니다. 29만 정도의 규모를 가진 같은 3대장 게임스컴이나 도쿄 게임쇼에 비교하면 상당히 적은 수치이지만, 그런데도 E3가 세계 최대규모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E3는 기업과 기업 간의 거래(Business to business, a.k.a B2B)를 목표하는 행사이기 때문입니다.

그 때문에 E3의 참가 인원은 참가하는 기업의 임직원과 수행 인원, 기자단, E3 초청 파워블로거, 초청 유명 스트리머 등으로 국한되었습니다. 제한적인 수의 일반인도 참가할 수 있는 티켓을 판매하긴 했지만, 그마저도 가격이 239달러, 약 한화 26만 원의 만만치 않은 가격이었기 때문에 관람객들이 티켓을 구매하기 꺼려지는 상황이었죠. 또한 E3를 즐기는 많은 사람이 E3 행사에 공식적으로 참가하지 않고도 야외에서 좋아하는 게임 캐릭터의 코스프레를 하며 즐기기도 하므로, 관람객의 숫자만을 가지고 E3의 인기 지표로 삼기에는 애매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이유로 나머지 두 쇼와 비교해서 공식 관람객의 숫자가 더 적을 수밖에 없기에, 관람객의 수로 E3의 규모를 따질 수 없죠. 그래서일까요? 두 쇼와 비교했을 때 내심 관람객의 숫자가 신경이 쓰인 모양인지 E3의 개최자 ESA(the Entertainment Software Association)는 올해 2021년 6월 15일에서 17일까지 예정된 E3를 게임스컴처럼 팬과 미디어에 영향력 있는 축제 행사로 탈바꿈하려고 계획 중이라고 하니, 앞으로의 바뀔 E3를 기대해 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신작이야? 나도 해봐야지! 다들 모여!: 게임스컴(gamescom)




게임스컴은 8월 중순에서 말에 독일 쾰른의 쾰른메세(Koelnmesse)에서 열리는 방문자 30만 명 정도의 큰 규모의 행사입니다. 물론 최근에는 급부상한 파리 게임 위크에 방문자 수에서 밀려 유럽에서의 순위 1등을 내어주고 말았습니다만, 그런데도 게임스컴은 아직 그 영향력을 공고히 하는 권위 있는 박람회입니다. 게임스컴에서 가장 큰 특징은 시연을 중점으로 하는 행사라는 점입니다. 대형 신작 게임을 플레이해 볼 기회는 게이머들의 관심을 끌 만했죠. 오죽하면 16년도에 열렸던 게임스컴 3일 차 행사 때에 배틀필드 1을 시연하려면 6시간을 줄 서서 기다려야 했다고 하니까요. 6월에 E3에서 발표했던 신작을 기대하고 있는 게이머라면 게임스컴이 미리 맛보기를 해볼 수 있는 절호의 찬스겠죠?

또 게임스컴에서는 e스포츠 대회도 열어요! 2017년도엔 배틀그라운드 대회인 “2017 게임스컴 펍지(PUBG) 인비테이셔널”을 개최했었는데요, 당시 우리나라의 배틀그라운드 프로게이머 팀인 포엔트로(4entro)가 펍지의 초청을 받아 이 대회에 참가했다고 합니다. 재밌는 사실은 우리나라의 기업인 삼성전자가 배틀그라운드 부스의 후원사로 참여해서 모니터를 후원해줬다고 하네요. 게임스컴의 또 다른 특징은 맥주의 나라 독일답게 맥주를 박람회장에서 판매해 맥주와 게임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일부 맥주들은 게임과 관련된 굿즈로도 콜라보된다고 해요. 또한, 행사장 야외에서도 근처에 텐트를 치고 숙박하는 “게임스컴 캠프”도 있다네요. 이런 점들을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게임스컴의 분위기는 전시회나 박람회라기보다는 축제라는 느낌이 더 큰 것 같아요. 게임스컴의 올해 개최 예정일은 8월 25일에서 29일까지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쇼가 취소되거나 온라인으로 생중계할 가능성도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홈페이지(링크 클릭클릭!!)를 자주 참조해주세요!



홍철 없는 홍철팀: 도쿄게임쇼(TGS)




게임을 얘기할 때 일본게임을 빼놓고 얘기할 순 없겠죠. 젤다의 전설(THE LEGEND OF ZELDA) 시리즈, 슈퍼 마리오(SUPER MARIO) 시리즈, 포켓몬스터(Poke′mon) 시리즈, 다크 소울(DARK SOULS) 3부작, 바이오하자드(BIOHAZARD) 시리즈, 세키로(Sekiro™: Shadows Die Twice), 파이널 판타지(FINAL FANTASY) 시리즈, 데스 스트랜딩(DEATH STRANDING), 메탈기어(Metal Gear) 시리즈, 데빌 메이 크라이(Devil May Cry) 시리즈……. 어디 가세요? 아직 한참 남았는데! 농담입니다. 이 정도로 일본은 비디오 게임 역사의 시작부터 함께 해온 유서 깊고 정통성 있는 게임 시장이죠. 심지어 마리오 시리즈가 가장 많이 팔린 비디오 게임 시리즈 부문으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올라있다는 거 아세요? 5억 5천만 장이나 팔렸대요 글쎄! 이런 배경 덕에 도쿄게임쇼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게임쇼로 일본 지바현(千葉県) 마쿠하리 멧세(幕張メッセ)에서 개최되는 게임 박람회입니다. 닌텐도(Nintendo Co., Ltd.)나 캡콤(CAPCOM), 스퀘어 에닉스(SQUARE ENIX) 등 일본의 거대 게임회사의 팬들에겐 E3에 못지않은 아주 영향력 있는 게임 박람회입니다. 그런데 도쿄게임쇼인데 도쿄에서 개최를 안 한대요. 재미있죠?

사실 처음에는 도쿄에서 실제로 개최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된 데에는 관람객의 수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10만을 넘는 단위의 관람객이 몰리자, 3회부터는 관람객들을 수용할 수 있는 치바현의 마하쿠리 멧세로 옮기게 된 것이지만 도쿄라는 이름이 가지는 상징성 때문에 도쿄게임쇼라는 이름을 계속 쓰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도쿄게임쇼에 대한 재미있는 얘기가 하나 더 있어요. 도쿄게임쇼에는 대대로 닌텐도가 참가하지 않는데요. 왜일까요? 도쿄게임쇼의 개최자 “컴퓨터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협회(Computer Entertainment Software Association, 이하 CESA)는 사실 패미컴 시절에 업계를 독점하다시피 했던 닌텐도를 견제하려고 탄생한 협회래요. 도쿄게임쇼도 사실 닌텐도의 독과점 축소를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느낌으로 개최했던 것이 유래라네요. 어우, 저 같아도 눈치 보여서 끼워 달라고 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그래도 2018년도 도쿄게임쇼에는 닌텐도가 참가했었다고 하니까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겠습니다. 도쿄게임쇼는 매년 9월 중순에 열립니다. 도쿄게임쇼의 입장권 중에는 서포터즈 클럽 티켓이라는 것도 있는데요, 일반 입장권 가격인 천 이백 엔(한화로 만 이천 원)보다 비싼 삼천 엔의 가격으로 살 수 있지만, 특전 셔츠와 선물 그리고 우선 입장이 가능한 혜택을 부여해주니 매력적인 정책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올해 2021년의 도쿄게임쇼 일정도 마찬가지로 9월 예정이라고 합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취소될 가능성도 있으니 그 점을 잊지 말아 주세요!




HERE COMES THE NEW CHALLENGER!: 떠오르는 게임 박람회들


지금까지 세계 3대 게임 박람회라 불리는 E3와 게임스컴, 도쿄게임쇼를 살펴봤다면 이제는 그들의 3대 박람회의 입지를 위협하는 신흥 강자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차이나조이(ChinaJoy)



차이나조이는 현재 중국에서 가장 큰 게임 박람회입니다. 상하이 국제엑스포센터에서 개최되는 차이나조이는 2004년에 첫 개최를 이후로, 중국 정부가 게임 규제를 완화하면서 빠르게 성장해, 아시아에서 도쿄 게임쇼 다음으로 가장 큰 게임 박람회의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사실 차이나조이는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서양에서는 그렇게 관심이 많은 편이 아니었는데요, 지금까지 중국 시장이 주로 소녀전선(Girls′ frontline)이나 벽람항로(Azur Lane), 붕괴3rd(honkai Impact3rd)나 원신(Genshin Impact) 등의 수집형 모바일 가챠게임 등 모바일게임 위주의 게임 쇼였기 때문이에요. 그렇지만 이제는 블랙 미스: 오공(Black Myth: Wu Kong) 같은 액션 RPG나 천애명월도(天涯明月刀) 같은 수준 높은 MMORPG도 등장해 중국 게임의 발전을 기대하게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차이나조이에서 처음으로 공개될 게임들이 기대되는 순간입니다.



파리 게임 위크(PGW)



파리 게임 위크는 프랑스의 게임 박람회입니다. 2010년에 처음으로 개최한 파리 게임 위크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게임스컴의 관람객을 흡수하여 2017년에는 게임스컴이 29만 명의 관람객을, 파리 게임 위크는 32만 명의 관람객을 유치하여 게임스컴을 넘어서는 관람객 규모의 행사로 성장했습니다. 파리 게임 위크는 일드프랑스주 파리시 15구에 위치한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에서 10월 마지막 주간이나 11월 첫째 주에 개최합니다.



브라질 게임쇼(BGS)



브라질 게임쇼의 개최 주기는 명확하지 않아요. 9월이나 10월, 11월 중 개최하며 3일에서 4일 정도 열립니다. 브라질 게임쇼의 특징은 그 놀라운 성장세에 있습니다. 처음 관람객 수는 4천 명 정도에 불과했지만, 그다음 해엔 두 배인 8천 명의 관람객을, 3년 차에는 3만 명의 관람객을 유치했습니다. 빠른 성장세에 2011년엔 5만 명의 관람객을 상정했지만, 실제로는 만명의 관람객이 브라질 게임쇼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거듭된 빠른 성장을 보이며 2018년에는 32만 명의 관람객을 유치하기에 이릅니다. 2019년에는 유비소프트나 레이저 등의 거대 기업들도 브라질 게임쇼를 찾는 쾌거를 이루어냈죠. 브라질 게임쇼는 상파울루의 Notre 전시장에서 개최하며 특이사항으로는 우리나라의 게임 기업인 컴투스는 2013년, 게임빌은 2017년부터 브라질 계임쇼에 참가해오고 있다는 것이 있습니다.



신토불이!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우리나라의 게임 박람회



지스타(G-STAR)


우리나라도 게임 박람회가 있습니다! 그것도 두 개나! 세상에! 전 둘 중의 하나도 아직 못 가봤는데!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여러분은 기회가 되시면 한 번 가보시길 추천해 드려요. 하나는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최되는 지스타(G-STAR)고요, 다른 하나는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개최되는 플레이엑스포(PlayX4)입니다. 플레이엑스포는 지스타 뒤에 설명해 드릴 테니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지스타는 매년 부산시 주관으로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그. 런. 데 !(서프라이즈 톤으로) 사실 2005년에 열렸던 최초의 지스타는 벡스코가 아니라 플레이엑스포가 열리는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했었대요! 그 당시 킨텍스는 교통편이나 주변 편의시설도 너무 열악해서 첫해부터 개최지에 대한 반발이 많았다고 합니다. 후에 개최지 심사에 경기도의 킨텍스와 부산의 벡스코, 대구의 엑스코(EXCO)가 신청해 경합을 벌인 결과 부산의 벡스코가 근소한 차이로 지스타 개최지 자격을 가져왔다고 해요.

그 이후로 우리가 아는 지스타가 부산 벡스코에서 열려왔답니다. 지스타는 주로 국내 모바일 게임이나 온라인 게임 위주로 박람회를 열고 있습니다. 국내에는 이렇다 할 콘솔 게임이 없었던 게 아무래도 한몫했던 것 같은데요, 그렇지만 최근 들어서 사우스포게임즈(Southpaw Games)의 Skul: The Hero Slayer나 펄어비스(Pearl Abyss)의 붉은사막, 그리고 아직 가제를 달고 있는 시프트업의 프로젝트 이브(Project EVE) 등이 큰 관심을 끌며 국내 콘솔 시장에도 기대를 불러오게 하는 만큼 2021년 지스타에 당당히 콘솔 부문으로 등장하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올해는 놓치지 말고 꼭 가고 싶어요. 올해 지스타의 예정 개최일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대대로 11월 초에서 중순쯤에 개최했으니 올해도 아마 비슷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지스타 전에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라졌으면 좋겠네요.



플레이엑스포(PlayX4)



플레이엑스포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게임 박람회입니다. 이 친구도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어요. 처음 열린 플레이엑스포는 “경기기능성게임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경기도의 주관하에 2009년에 처음 선보였어요. 기능성 게임은 뭘까요? 기능성 게임이란 최근에 닌텐도 스위치(NITENDO SWITCH)에서 대세였던 링 피트 어드벤쳐(RingFit Adventure)나 예전에 닌텐도 DS(NINTENDO DS)에서 출시했던 매일매일 DS 두뇌 트레이닝처럼 특수한 목적을 가지고 제작된 게임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기능성 게임들을 전시하던 경기기능성게임 페스티벌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쭉 열리다가, 2013년에는 게임전시회의 판을 키워보겠다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의 야망에 의해 굿게임쇼코리아라는 이름으로 한 번 변신했고요, 2016년에 남경필 도지사가 당선되면서 지금의 PlayX4의 이름이 되었습니다. 굿게임쇼라는 이름이 마치 좋은 게임과 나쁜 게임을 구분 짓는 것 같아서 다른 이름을 쓰고 싶었던 게 이유라고 합니다. 기능성 게임 위주로 전시해오던 플레이엑스포는 이름이 바뀌던 같은 해에 별안간 기능성 게임 전시회의 컨셉을 벗어나서 VR 게임을 주제로 일반 게임전시회의 모습으로 변신을 꾀했습니다.

그리고는 매년 지스타와 차별성을 두려는 새로운 시도를 해왔습니다. 그 예시로 2017년에는 철권7(TEKKEN 7) 대회를 열기도 했고요, 그다음 해인 2018년에는 아예 e스포츠 대회를 유치하기로 한 건지 오버워치(OVERWATCH) 대회와 대전 격투 게임 대회를 개최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 유명 스트리머들을 게임 전시회에 초청하기도 하는 지스타와 차별화하려는 시도를 보여줬죠. 그리고 2019년 플레이엑스포는 역대 최고라는 호평까지 들으며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안타깝게 취소됐지만, 올해는 어떻게 될지 아직은 모르겠네요. 플레이엑스포도 꼭 보러 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플레이엑스포는 대체로 5월 중순에 개최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5월 10일에서 14일로 예정되어 있는데요, 이번에는 꼭 가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홈페이지를 참조해주세요(링크 클릭클릭!!)!


새로운 게임은 언제나 환영이야!: 블리즈컨(BlizzCon) 



이번 다룰 게임 박람회는 너무나도 유명한 블리즈컨입니다. 블리즈컨은 블리자드 자사의 신작 게임을 홍보하는 자리인데요.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명절에 민속놀이로 장인과 사위가 오손도손 스타크래프트를 즐기는 민족 아닙니까? 예? 고스톱이요? 올 설에는 5인 이상 집합금지니, 하스스톤으로 대신하십시오.  

제가 블리즈컨을 처음 알게 된 건 2007년 블리즈컨에서 공개되었던 스타크래프트 II: 자유의 날개 (StarCraft II: Wings of Liberty) 테란 소개 영상을 유튜브로 접하게 되면서입니다.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저는 영상을 유튜브로 보며 이런 박람회가 있다는 걸 처음 알았었죠. 말씀드린 것처럼 블리즈컨은 블리자드의 신작 게임을 처음 공개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우리가 흔히 유튜브를 통해 봐오던 시네마틱 예고편이 공개됩니다. 예고편과 더불어 플레이 영상까지 함께 시연하곤 하죠. 영화 예고편인지 게임 예고편인지 헷갈릴 정도로 뛰어난 시네마틱 예고편이 상영될 때면 모두가 숨을 죽이고 지켜봅니다. 그 후에 게임에 대한 설명을 관계자가 나와서 하는 식이죠. 블리즈컨을 거쳐 간 걸출한 신작 게임들만 해도 어마어마합니다. 스타크래프트 2(StarCraft II), 디아블로 3(Diablo III), 오버워치(Overwatch),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시리즈(World of Warcraft)…….  

블리즈컨은 신작 게임의 공개뿐 아니라 e스포츠 대회, 신작 게임의 체험, 게임 성우들의 간담회와 오디오 쇼 등의 각종 체험형 이벤트, 그리고 굿즈 판매까지 함께합니다. 또 블리즈컨 하면 생각나는 코스프레! 블리즈컨을 즐기러 온 수많은 사람 중에는 블리자드 게임 코스튬 플레이어도 많은데, 이들 중에 가장 수준 높은 퀄리티의 코스튬 플레이어들을 뽑아서 시상식을 열기도 해요. 이런 요소들 덕분에 블리즈컨은 팬들에게 있어 축제라고 할 수 있죠. 개인적으로 이번 블리즈컨에는 2019년도에 공개되었던 디아블로 4(Diablo IV)와 오버워치 2(Overwatch 2)의 소식이 가장 궁금합니다. 마침 올해 블리즈컨의 공식 포스터에도 디아블로 시네마틱에서 무시무시한 카리스마를 보여줬던 릴리트가 중앙을 차지하고 있으니 올해 발표는 기대해봐도 좋겠습니다. 오버워치 2는 블리자드의 발표에 따르면 아직 갈 길이 멀다 하니 소식이라도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블리즈컨은 미국 캘리포니아(California) 주 애너하임(Anaheim) 시의 애너하임 컨벤션센터(Anaheim Convention Center)에서 매번 개최했습니다. 하지만 작년에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여파로 인해 취소되었었죠. 그 때문에 올해 21년 블리즈컨은 2월 19일에서 20일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는데요. 이번엔 무려 블리즈컨 최초로 무료 시청으로 즐길 수 있다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다들 참여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2021 블리즈컨은 블리즈컨 공식 웹사이트(https://blizzcon.com/ko-kr/)에서 시청하실 수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지금까지 게임 박람회에 대해 기존의 3대 박람회와 신흥 강자들의 측면에서 쭉 살펴보았는데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작년인 2020년에는 유명 게임쇼들이 취소되거나 온라인으로 중계하는 방식으로 열려서 많은 게이머들이 아쉬워했었죠. 심지어 세계보건기구도 서로 얼굴 보고 만나기보다는 집에서 게임으로 지인들과 만나라고 당부할 정도였으니까요. 올해에는 부디 우리 서로서로 방역수칙을 다들 잘 지켜서 빨리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벗어나서 일상생활에도 복귀하고, 게임 박람회에서 여러분과 빨리 만났으면 좋겠네요. 그날이 오기 전까지! 게임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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