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50인이 뽑은 2020 올해의 소설

Written by 찰리찰리


1. 연년세세: 황정은 


<디디의 우산> 으로 만해문학상 5.18 문학상 등을 수상하여 독보적인 개성으로 작가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한 황정은의 연작소설.



2. 일곱 해의 마지막: 김연수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이후 8년 만에 펴내는 이번 장편소설은 한국전쟁 이후 급격히 변한 세상 앞에 선 시인 ‘기행’의 삶을 그려낸다.



3. 시선으로부터,: 정세랑 


출판계에서 2020년 가장 많은 시선을 모은 작품에 대해서 이야기 하라면 <시선으로부터,>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종합 베스트셀러1를 차지한 정세랑의 대표작.



4. 붕대 감기: 윤이형 


<붕대 감기>는 ‘우정’이라는 관계 안에서 휘몰아치는 복잡하고 내밀한 감정들을 첨예한 문제의식과 섬세한 문제로 묘파하며 작가가 현재 몰두하는 ‘여성 서사’라는 화두를 가장 적실하게 그려 보인 작품이다.



5. 여름의 빌라: 백수린 


<여름의 빌라>는 오직 백수린만이 가능한 깊고 천천한 시선으로 비로소-기어코 나의 작은 세계를 벗어나는 이들의 눈부신 궤적을 담음 작품집이다.



6. 화이트 호스: 강화길 


2020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하며 지금 가장 뜨겁게 주목받고 있는 소설가 강화길의 두번째 소설집. 스릴러의 문법을 활용해 여성에게 가해지는 혐오와 폭력의 문제를 절묘하게 소설화하며 한국문학에서 여성 스릴러의 지평을 연 작가다.



7. 한 사람을 위한 마음: 이주란 


담담한 듯하지만 위트가 반짝이고 무심한 듯하면서도 온기가 느껴지는 이야기들. 사람과 사람, 말과 말 사이의 여백을 세심히 들여다볼 줄 아는 이주란 소설가의 두번째 소설집.



8. 다시, 올리브: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2008년 출간되어 이듬해 퓰리처상을 수상한 <올리브 키터리지>의 후속작인 <다시, 올리브>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미국 메인주의 작은 타운 크로스비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삶의 풍경을 예리한 통찰과 절절한 아름다움을 담아 감동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9. 문체 연습: 레몽 크노


1947년 레몽 크노가 발표한 현대문학사에서 기념비적인 역작으로 평가받는 작품. 한국어판에는 99가지 문체가 담긴 원서 이외에 플레이아드판에서 치후에 작가가 더 수행한 문체 연작에서 뽑아낸 10편을 더하여 각 편마다 원문과 더불어 상세한 해설을 실었다.



10. 우리의 정류장과 필사의 밤: 김이설


가족이라는 혈연 공동체의 족쇄에 발이 묶인 한 여성의 숨 막히고도 진저리나는 일상들이 펼쳐진다. 때론 고통스럽고 참혹하기까지 한 삶을 정밀하고 사실적으로 그려내면서도, 이러한 현실 직시를 통해 좀 더 나은 삶의 가능성이라는 희망을 읽을 수 있다는 점은 아이러니하다.



11. 작은 동네: 손보미


<작은 동네>는 1인칭 화자를 내세워 ‘나’의 현재와 내가 살았던 ‘작은 동네’에서의 과거 이야기를 오가는 방식으로 서술되었으며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고 기억에서마저 지워진 나와 엄마의 서사를 복구하는 추리극이다.



12. 증언들: 마거릿 애트우드


2019년 부커상 수상작이자, 성과 권력을 소재로 한 디스토피아 소설의 대표작 <시녀 이야기>로부터 15년 후를 그린 신작으로, 각기 다른 환경과 직업을 가진 세 여성의 증언을 바탕으로 전작에서 풀어내지 못한 이야기와 함께 길리어드 정권의 몰락과정을 다루고 있다.


다사다난 했던 2020년을 마무리하며 소설가 50인이 선정한 올해의 소설 12편을 만나보았습니다. 2020년은 유난히 여성작가의 활약이 도드라졌던 한 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저는 이 중에 2권밖에 읽어보지 못했는데… 여러분은 몇 권이나 읽어 보셨나요? 이 포스팅이 희망찬 새해를 시작하며 그동안 미뤄두었던 독서의 즐거움을 찾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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