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잘못된 맞춤법 5가지


Written by Julia


2020년 8월, 실시간 인기 검색어에 ‘사흘’이라는 단어가 올랐던 것을 기억하시나요? 8월 1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사흘의 황금연휴가 주어졌고 이때 ‘사흘’의 정확한 일수를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졌습니다. 정확히는 3일의 기간을 ‘사흘’, 4일에 걸친 기간을 ‘나흘’이라고 하는데요,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혼동하거나 잘못 사용하는 맞춤법 5가지와 구분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맞추다/맞히다

많은 사람들이 어려워하는 표현 중 하나죠.

*맞추다: 퍼즐 조각을 맞추고 뭔가를 비교해서 맞춰볼 때!

*맞히다: ‘적중하다’로 대체 가능!

(‘활을 쏴서 과녁을 적중했다’, ‘정답을 적중했다’라고도 표현하잖아요?)


[팝 퀴즈]

정답을 모두 맞혀서/맞춰서 100점이다.

친구를 답을 맞혀/맞춰봤는데 1개 틀렸더라.

활을 쏴서 과녁을 맞혔다/맞췄다.

[정답] 맞혀서/맞춰/맞혔다



2. 되/돼

‘되’와 ‘돼’의 틀린 활용은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사례인데요. 

‘되=하’, ‘돼=해’라고 생각하면 구분이 쉽답니다. 

예를 들어, ‘선생님이 돼/되서 좋겠다’라는 문장이 있습니다. 여기서 ‘되→하’, ‘돼→해’로 바꿔서 생각해 보면 각각 ‘하서’와 ‘해서’가 됩니다. 우리가 말을 할 때 ‘~해서’라고는 하지만 ‘~하서’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선생님이 돼서 좋겠다’가 옳은 문장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됬’과 ‘됌’이라는 표현은 있을 수가 없는 거겠죠? ‘~했다’와 ‘~함’은 있어도 ‘~핬다’, ‘~햄’은 없으니까요!


[팝 퀴즈]

이게 다 어른이 되는/돼는 과정이야.

그렇게 하면 안 되/돼.

[정답] 되/돼는



3. 던/든

‘던’과 ‘든’도 잘못 사용되는 경우가 정말 많은데요, ‘든’은 ‘선택’을 의미하고 ‘던’은 ‘과거’를 뜻하므로 사실 속성은 매우 다르답니다. 썩 와닿지 않는 설명이라면 이렇게 생각해 보세요! 

대만이나 중국 영화에 크게 관심이 없으신 분들도 이 영화는 많이 들어 보셨을 겁니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풋풋한 첫사랑을 담은 영화죠. 첫사랑, 즉 ‘과거’의 일임을 내포하고 있는 제목입니다. 

한 가지 더 예를 들면 일상 속에서 친구와 대화할 때도 ‘우리가 갔던 카페’라고 하지, ‘갔든 카페’라고 하지 않잖아요? 그럼 ‘든’이 ‘선택’을 의미한다는 것은 자연스럽게 외울 수 있습니다.


[팝 퀴즈]

이걸 하든/하던 저걸 하든/하던 하나만 해라.

내가 어릴 때 좋아하든/좋아하던 인형이다.

[정답] 하든, 하든/좋아하던



4. 몇 일/며칠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몇일’이라는 단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수일에 걸친 기간을 의미할 때도, 특정한 일자를 의미할 때도 모두 ‘며칠’을 사용한답니다.


[팝 퀴즈]

우리 모임이 다음달 몇 일/며칠이었더라?

그 드라마 너무 재미있어서 몇 일/며칠 만에 다 봤잖니.

[정답] 며칠/며칠



5. 척하면 척/착

당연히 ‘척하면 척 아니야?’하며 놀라셨나요? 우리가 흔히 쓰는 관용구 ‘척하면 척이지!’는 틀린 표현이랍니다. 서로를 잘 아는 사이라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마음이 통했을 때, 이제 ‘척하면 착이지!’라고 하세요!


사실 많은 사람들이 잘 틀리는 맞춤법인 만큼 잘못된 표현을 사용한다고 해서 의미가 잘못 전달된다거나 상대방이 내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옳은 표현을 두고 잘못된 맞춤법을 계속 사용해도 되는 건 아닙니다.

최근 다양한 신조어가 우리 일상 속 깊이 자리 잡고 있는데요, 그런 만큼 맞춤법에 더 관심을 기울여 우리의 한글을 지켜야 하지 않을까요? 

이상 오늘의 맞춤법 소개는 마무리하고 또 다른 표현들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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