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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의 역사 – 조지 그레이엄과 Boring Boring Arse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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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mediumsung 허버트 채프먼 시기 이후 그저 그런 시기를 보내던 아스날은 1986년 조지 그레이엄을 감독으로 임명한다. 조지 그레이엄은 아스날 선수 출신으로 선수 시절에는 포워드로 아스날의 컵 대회 우승에 기여했고 감독 시절에는 채프먼 때부터 이어졌던 수비에 강한 아스날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려 최강의 수비진을 구축한다.  1987/88 시즌 주장 토니 아담스를 필두로 리 딕슨, 스티브 볼드, 나이젤 윈터번으로 이어지는 철의 포백을 구축한 아스날은 단단한 수비를 통해 리그 순위를 2위로 끌어올린다. 1988/99 시즌에는 두 골 차로 리버풀을 잡아야 우승이 가능한 상황에서 후반 90분에 터진 두 번째 골로 리그 우승을 달성한다. 다음 시즌은 비록 4위에 그쳤으나 1990/91 시즌에는 단 1패만을 기록하며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는 등 리그 최강의 수비를 바탕으로 트로피를 수집해간다.   조지 그레이엄의 전술은 단단한 포백을 바탕으로 수비 라인을 내리고 공격진에 한 번에 롱패스를 찔러주는 전형적인 잉글랜드 롱볼 축구였다. 이안 라이트라는 걸출한 공격수가 있음에도 그레이엄의 전술은 수비가 우선이었기 때문에 상대 팀 팬들은 아스날을 만날 때마다 “Boring boring Arsenal”을 외치며 조롱했다.   극단적인 수비 전술을 바탕으로 장기전인 리그 우승은 무리일지라도 단기전인 컵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던 아스날은 1995년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을 접한다. 잉글랜드 축구협회에서 조지 그레이엄의 감독 자격을 1년간 박탈한다는 중징계를 내린 것이다. 1992년에 영입한 폴 뤼데르센과 욘 예센의 영입 과정에서 두 선수의 에이전트인 루네 하우겐이 조지 그레이엄에게 42만 5천 파운드를 전달했는데 이를 직접 폭로했다. 그레이엄은 처음에는 강력하게 부인했으나 명백한 증거 앞에 결국 뇌물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고 앞서 언급한 처벌을 받게 된다.     어쩔 수 없이 아스날은 그를 경질하고 브루스 리오치를 감독으로 선임하나 부진한 성적으로 시즌 도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