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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학(Translation Studies)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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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라일라 안녕하세요, 탐윈의 라일라입니다. 😊 오늘은 ‘번역학(Translation Studies)’이라는 학문의 개요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설명을 드리고자 합니다. ‘번역’이라는 그저 ‘행위’를 하나의 ‘학문’으로 규정하는 일에 의아함을 가지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우선 그 역사를 짧게 살펴볼까요? 보편적으로 학계에서 인정하는 독자적인 학문으로서 ‘번역학’의 출발점은 1972년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임스 홈즈(James Holmes)가 번역학을 ‘번역 현상, 번역과 관련한 복합적인 문제들을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규정했기 때문이죠. ‘번역’이라는 건 오랫동안 언어학이나 비교문학의 하위 부류로서 변두리에서 다뤄지고는 했는데, 이를 기점으로 ‘번역학’이 독자적인 학문의 이름을 갖게 된 셈입니다. 이렇게 따지면 역사가 굉장히 짧은 학문입니다. 국내 번역학의 역사는 이보다 더 짧고요. 하지만 이는 바꿔 생각하면, 그만큼 앞으로 연구자들의 무궁무진한 연구가 이뤄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기도 합니다. 번역학의 발전 초기에는 ‘번역을 하는 방법’ 자체에 대한 1차론적인 연구가 주를 이뤘습니다. 올바른 번역과 그렇지 않은 번역(오역)을 구분하는 방법을 다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크게는 직역과 의역으로 분류할 수 있고, 학자마다 여러 가지 방법을 제시하고는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연구 동향은 조금 더 넓은 시각에서 ‘왜 이런 번역 현상이 나타났는가’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일례로는 ‘문화’와 관련 짓는 연구입니다. 같은 원문을 가지고 각 문화별로 다르게 번역하는 현상에 초점을 두고 문화적인 관점에서 분석하는 것입니다.  심층적인 분석을 위해 여러 인접 학문의 방법론이나 이론을 가져다 사용하기 때문에 번역학은 그 자체로 ‘융복합적’인 학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인접 분야의 연구자와 협업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흔히 ‘번역’이라고 함은 ‘문학번역’을 떠올리실 것 같습니다. 실제로 가장 오래도록 활발하게 연구가 이루어지는 분야